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호식이 두마리 치킨’ 최호식 전 회장이 신체 접촉은 인정하면서도 “강제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권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최 전 회장의 변호인은 이 같이 주장했다. 최 전 회장은 권 부장판사가 “변호인과 같은 의견이냐”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을 추행한 혐의다. 여직원과 단둘이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강제성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해당 여직원을 인근 호텔로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영상이 담긴 CCTV에는 최 회장이 여직원을 끌고 호텔로 데려가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호텔에 들어간 여직원이 뛰어나와 택시에 승차하려 하자 최 회장이 이를 뒤따라가는 장면도 담겼다. 이 과정에서 목격자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택시에 합승하려는 최 회장을 제지하려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논란이 일자 최 회장은 사회적 비판에 직면했고, 결국 공개사과와 함께 자신이 일군 회사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피해를 주장한 여직원 역시 사건 발생 이틀 만에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경찰이 관련 수사를 진행하면서 최 회장은 결국 재판장에 서게 됐다.

한편 권 부장판사는 오는 3월26일에 재판을 열고 식당 종업원 등 목격자와 피해 여직원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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