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계속되면서 수도가 어는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요샛말로 ‘역대급’이란 말이 아깝지 않은 강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영하 15도 수준의 아침 최저기온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계속되는 한파는 각종 시설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추운 날씨 속에 갑작스레 수도가 얼거나 세탁기가 어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면 당황스럽고, 우왕좌왕하기 십상이다. 이에 <시사위크>가 각종 동결·동파 사고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했다. 두 번째는 수도다.

물이 흐르는 수도의 특성상 한파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겨울철이면 뉴스 등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는 소식이 수도관 동파사고다. 특히 최근엔 극한의 한파가 며칠 째 이어지면서 수도가 어는 피해가 크게 급증하고 있다.

먼저 수도가 얼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온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 찬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 배수가 되지 않거나 역류하는 경우 등이다.

먼저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보일러로 연결된 온수관이 얼었다고 볼 수 있다. 보일러를 살펴보면 온수관이라고 표시돼있기도 하고, 각 제품안내서나 제조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수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온수관을 드라이기 바람이나 따뜻한 물, 따뜻한 수건 등으로 녹여주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찬물이 나오지 않는 것은 급수관이 언 것으로 볼 수 있다. 온수관과 마찬가지로 급수관 부분을 확인해 녹여주면 된다. 다만, 요즘 같이 한파가 지속된 날엔 외부 또는 깊숙한 위치의 수도가 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경우엔 정확히 언 지점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녹이는 것도 쉽지 않다. 전문업체를 불러 장비를 이용해 녹이거나, 날씨가 풀려 자연스레 녹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배수관이 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 역시 배수관 주로 외부에 있고, 정확히 언 지점을 확인하기 어려워 해결이 쉽지 않다. 전문업체에게 맡기거나 하늘에 맡기는 것 외에 일반인이 딱히 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이 없다.

주의할 점은 처음부터 지나치게 뜨거운 온도로 해동을 시도할 경우, 파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지근한 온도부터 점점 따뜻한 온도로 올려가며 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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