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으로 하는 아빠의 아이 공부/오승주 저/글라이더/268쪽/1만4,800원/2017년 11월 30일 출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부모가 된다는 것은 무척 뜻 깊은 일이지만,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누구나 처음 겪는 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많은 세월이 흐르고, 사회상이 변해도 ‘좋은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한 인간의 관심은 한결같다.

그렇다. 어떻게 하면 자녀를 잘 키울지에 대한 인류의 고민은 수천 년째 계속되고 있다. 물론 그 고민의 구체적인 내용은 많이 다를 수 있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줘도 될지, 영어 조기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지와 같은 고민은 조선시대에 없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아이와 잘 소통할 수 있을지, 또 어떻게 하면 아이의 잘못을 잘 지적하고 변화시킬 수 있을지 같은 고민은 시대가 흘러도 변함이 없다.

따라서 앞선 시대에서 남긴 고민의 해법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에게 아주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다.

<인문고전으로 하는 아빠의 아이 공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문고전에 담긴 ‘좋은 부모 되는 방법’을 한데 모았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특히 아빠들이 겪을 수 있는 각각의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인문고전 이야기를 전해준다.

부모 역시 사람이기에 때로는 서투르고, 감정적이고, 최상의 판단과 행동을 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미리 대비해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키워둔다면, 좀 더 성숙하고 침착한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인문고전으로 하는 아빠의 아이 공부>는 그 방법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고,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문고전을 다시 읽어보는 것 또한 아주 좋은 방법이다.

처음 가는 길은 늘 낯설고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그럴 때 작은지도 하나, 안내서 하나라도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문고전으로 하는 아빠의 아이 공부>는 아빠, 혹은 부모가 될 준비를 하고 이는 이들에게 그런 존재로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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