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글로벌 특허정보서비스업체 윕스와 미국 특허 방어펀드 RPX 등에 따르면 유니록(Uniloc)은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IT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유니록은 지난해 한국 IT기업을 상대로 14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한국 IT기업들이 연이어 특허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 글로벌 특허괴물로 알려진 유니록이 LG전자, 삼성전자, 넥슨 등을 상대로 소송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난해 유니록이 한국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건수는 2016년 대비 7배 증가했다.

29일 글로벌 특허정보서비스업체 윕스와 미국 특허 방어펀드 RPX 등에 따르면 유니록(Uniloc)은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IT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유니록은 대표적인 NPE(특허관리금융회사)다. 생산으로 수익을 얻는 대신 특허 소송을 통해 사업을 지속하는 기업이다.

유니록은 테세라, 스마텐 등과 함께 글로벌 특허괴물로 꼽힌다. 테세라는 지난해 9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스마텐은 지난달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소송을 걸었다.

유니록은 최근 LG전자를 노리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LG전자의 ‘스마트 씽큐’ 애플리케이션이 내장된 제품이 자사 특허를 참해했다는 이유로 총 8건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유니록이 쓰리콤(3com)의 ‘무선 커넥션 내장 휴대기기 제어 콘솔’ 관련 특허를 매입한 다음 벌어진 상황이다.

유니록이 지난해 한국 IT기업을 상대로 낸 특허 소송은 총 14건이다. 삼성전자, 넥슨 등도 지난해 유니록으로부터 각각 4건과 2건의 피소를 당한 바 있다. 2016년 당시 2건에 불과했던 소송이 1년 사이에 7배 증가한 셈이다.

NPE의 주된 타깃은 ‘높은 매출의 회사’다. 소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이 IT기업의 매출 수준에서 책정되기 때문이다. 결국 유니록의 행보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유니록은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만 전략적으로 공격하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10건이며 아마존, 화웨이 등의 글로벌 기업에 지속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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