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의 SNS를 이용한 소비자와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내 제약사들의 다양한 SNS 활용법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SNS가 제품 홍보에서 나아가 의료·의약 정보 제공, 이벤트 및 캠페인, 사보 등으로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의약품 광고도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제약사들의 SNS를 이용한 소비자와의 소통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 SNS 시대 열린 제약업계... 제품 홍보에 이벤트도 눈길

광동제약은 지난해 7월부터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5시 땡큐 비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미화원과 모범운전자, 야학 선생님, 장애인 이동 봉사단 등 가운데 일명 ‘비타민 시민’을 선정, ‘비타500’을 선물하는 캠페인이다.

‘5시, 땡큐 비타!’는 매월 1~2회 월요일 오후 5시에 게재되는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콘텐츠로 SNS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비타민 시민으로 선정된 인물이 다음 주인공을 추천하는 릴레이 형식이다.

이 캠페인은 제14회 웹어워드코리아에서 기업 SNS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웹어워드코리아는 국내 인터넷전문가 3,00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한 해 동안 새롭게 개발하거나 리뉴얼한 웹사이트 가운데 시상 기업을 선정한다. 광동제약은 앞으로도 네티즌과의 소통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SNS 캠페인을 지속할 방침이다.

일동제약 역시 지난해 12월 20일 각종 창의적인 광고와 SNS 마케팅, 웹어워드 수상 등의 이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공으로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동아제약도 구강청결제 ‘가그린’의 TV광고 영상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 박보영씨가 광고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제품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해주는 이벤트도 SNS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12월 20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레모나’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 등에 크리스마스 때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모바일 쿠폰이 증정되는 방식이다.

유한양행 사보 '건강의 벗' 페이스북 페이지.

◇ “의약품&건강 정보? SNS에서 확인하세요”

제품 홍보뿐 아니라 의약품 및 건강 정보 제공으로도 SNS가 활용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17일 유튜브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여드름 상처 관리법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가 피부 트러블 시술 후 상처의 치유를 돕는 제품 ‘이지덤 뷰티’를 활용한 메이크업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유유제약도 지난 11일부터 SNS을 통해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대한골다공증학회와 한국여성건강 및 골다공증재단과 함께 골다공증 질환 인식제고를 위한 콘텐츠 제작 협약을 체결했다. 유유제약이 SNS 플랫폼 콘텐츠를 제작, 전달하고 대한골다공증학회와 한국여성건강 및 골다공증재단이 콘텐츠 내용 감수를 맡는 방식이다. 유유제약은 “골다공증이 증상이 거의 없는 탓에 진단율 및 치료율이 낮다”며 “SNS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질환 예방 및 미자각 환자의 조속한 치료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사보 ‘건강의 벗’의 독자층 확대를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의 벗은 1960년 1월 ‘가정생활’을 전신으로 발행됐다. 이후 1969년 1월부터 제호를 건강의 벗으로 변경해 지금까지 한 회로 거름 없이 매월 발행, 보건소와 각 학교 보건실, 농촌, 개인 독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건강의 벗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을 통해 미래 잠재 독자층을 확대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온라인을 통한 의약품 광고도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가 지난 3일 발표한 ‘2017 의약품 광고심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광고심의건수는 총 3,861건이다. 이는 전년 3,343건보다 518건이 증가한 수치다.

심의결과 광고수단별로는 인쇄매체가 1,514건(39.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온라인 1,330건(34.44%), 방송매체 680건(17.61%)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온라인은 전년(1,121건) 보다 18.64% 늘면서 광고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방송매체는 오히려 14.46% 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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