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 개선 작업 중인 태광그룹이 지난 30일 공정위의 현장조사를 받았다. <태광그룹>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기업 지배구조 개선 중인 태광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를 받게 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30일 서울 장충동 태광그룹 본사를 찾아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10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태광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과 관련해 “공정거래법으로 규율할 수 있을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조사 역시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태광그룹은 이호진 전 회장 등 오너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가진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특히 이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95.6%를 가진 태광그룹의 시스템통합 계열사인 티시스가 이 같은 의혹에 중심에 서왔다.

티시스는 지난해 매출 2,157억원 중 84.31%(1,818억원)를 내부거래를 통해 달성했다.

이에 지난달 태광그룹은 이호진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를 7개에서 1개로 줄이는 등 대대적인 그룹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공정위가 본사를 찾아 현장조사를 실시하자 태광그룹은 내부적으로 당혹스런 분위기에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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