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권은 31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일제히 비판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6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한 우원식 원내대표가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야권은 31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일제히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우원식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백장미 쇼를 벌였다”면서 “문재인 정권이나 민주당이 늘 그래왔던 것처럼 자화자찬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연설”이라고 폄하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우원식 원내대표의 연설에서 드러난 민주당의 컨텐츠 부재, 구호만 난무하고 디테일은 없는 무능, 포퓰리즘과 책임전가에 혈안이 된 모습이 현재 집권당의 현주소이자 실력”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올림픽 정치쇼, 추미애 대표는 국가 참사 책임 떠넘기기 쇼, 우 원내대표의 백장미쇼, 가히 쇼쇼쇼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은 “오늘 우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종합적인 위기상황에 대한 정부여당의 안이한 인식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면서 “지난 정부 탓만 할게 아니라 현 정부 여당부터 잘못된 진단으로 정책 신뢰성이 흔들리면 어떤 처방이든 백약이 무효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기존에 주장했던 내용을 앵무새처럼 반복할 게 아니라, 일자리안정자금이 유명무실하게 되고 있는 원인을 분석하고 여기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놨어야 했다”면서“정권이 교체되고 장차관도 바뀌었지만, 국민은 정부의 변화에 대해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역시 “접촉불량 우원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라며 “(우 원내대표의 연설은) 제대로 된 문제인식을 가지고 있구나 싶다가도 중요한 순간 제시하는 해법이 모호하거나 일방적이고, 아전인수, 자화자찬을 담은 수사들만 허공을 울렸다”고 꼬집었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환하게 비추는 듯하다가도 중요한 순간 깜빡깜빡하는 접촉 불량 상태로는 대한민국이 처한 어려움, 민생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평화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는 없다”며 “바른정당은 오늘 연설을 걱정스럽게 지켜 본 국민의 마음으로 우 원내대표가 대변하는 이 정권을 지켜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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