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본점, 개장 100일만에 누적 방문객 수 100만명 넘어서
가성비와 트렌드, 체험 앞세워 강남역 핵심상권 랜드마크 급부상

CJ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지난해 9월 말 ‘강남본점(사진)’ 오픈한 것을 필두로, 이후 크고 작은 뷰티업체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강남 뷰티시대’가 열렸다. < CJ올리브네트웍스>

[시사위크=이미르 기자] 강남역 일대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뷰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CJ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지난해 9월 말 ‘강남본점’ 오픈한 것을 필두로, 이후 크고 작은 뷰티업체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강남 뷰티시대’가 열렸다. 특히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소위 ‘코덕(코스메틱 매니아)의 성지’로 언급될 만큼 강남역 핵심 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 개장 100일만에 매출 30% 신장… 강남본점 성장세 주목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일반 매장과 비교했을 때 10배 가량 많은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강남본점은 개장 100일만에 매출이 30% 신장했고, 누적 방문객수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몇 년 전부터 낮은 가격과 빠른 배송서비스로 무장한 온라인 몰에 비해 오프라인 매장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철저한 상권분석을 통해 인기 중소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난 인디(Indie) 브랜드부터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스펙트럼을 넓혀 ‘가성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올리브영 강남본점 1층 전경. < CJ올리브네트웍스>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엔 ‘가성비’와 ‘트렌드’, 그리고 ‘체험’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철저한 상권분석을 통해 인기 중소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난 인디(Indie) 브랜드부터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스펙트럼을 넓혀 ‘가성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1층 메이크업 존에는 ‘인디브랜드’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블리블리’, ‘유리카’ 등 중소 브랜드들을 진열했다. 실제로 강남본점 뿐만 아니라 올리브영 전체 입점 업체 가운데 약 70%는 우수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뛰어난 상품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이다.

또한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로 여겨지는 ‘체류시간 증대’에 초점을 맞춰, 기존 매장과는 다르게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디지털 기기를 전면에 비치하는 시도를 단행한 것도 눈에 띈다. 이 매장은 ‘언택트 스토어’의 대표 사례로 부각될 만큼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업계 최초의 스마트 스토어로서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차세대 모델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언택트 스토어’의 대표 사례로 부각될 만큼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업계 최초의 스마트 스토어로서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차세대 모델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올리브영 강남본점 2층 전경 < CJ올리브네트웍스>

무엇보다 매장에서 제품 정보를 얻기 위해 직원을 기다리거나, 휴대폰을 손에 쥐고 검색 창을 두드리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판매 제품 정보를 고객에게 더 빠르고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가 마련돼 있다. 1층 입구에서 처음 만날 수 있는 ‘스마트테이블’은 구매하고 싶은 제품을 테이블 위에 올리면 상단 화면 내 제품 정보가 표시되며, 이를 프린트할 수도 있다. 또한 층별 기둥마다 터치가 가능한 ‘키오스크’ 가 마련되어 있어, 제품 정보 확인은 물론, 제품 판매 위치까지 안내 받을 수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가격이 현저히 저렴하지 않다면 특별한 경험을 하는 곳에서 ‘관광하듯’ 쇼핑을 하는 것을 원하는 추세를 반영, 강남본점은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하고 매장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며 “트렌드의 변화를 빠르게 읽고 차별화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올리브영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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