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선거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 출마 여부를 두고 극명한 온도 차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두 지역의 한국당 지지율 차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홍준표(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손을 맞잡고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지역이 극명한 온도 차를 보여주고 있다. PK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광역단체장 출마를 밝힌 인물은 전무한 반면, TK에 대거 도전장을 던졌다.

31일 한국당에 따르면 경북도지사 경선에 도전한 현역 국회의원은 이철우·김광림·박명재 의원 등이다. 대구시장 경선에도 권영진 현 시장이 출마를 예고한 가운데 주호영·곽대훈 의원의 출마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경북도지사 경선의 경우 이철우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내걸 정도로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PK지역의 경우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가 모두 거절하는 분위기다. 경남지사에는 이주영·박완수·윤한홍 의원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지만 세 의원 모두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부산시장 역시 서병수 시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극명한 온도 차는 지역별 한국당 지지율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해 지난 29일 발표한 지역별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한국당은 TK지역에서 37.4%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PK에서는 24.1%에 그쳤다. 두 지역의 당 지지율은 전국(21.8%)보다 높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PK지역이 TK지역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당 PK지역 한 의원은 31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홍준표 대표는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이상 지방선거에 차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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