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궁합’(감독 홍창표) 제작보고회가 31일 서울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으로 홍창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심은경, 이승기,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감독과 출연자들이 남다른 입담을 뽐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제작보고회 현장에 ‘빅 웃음’을 안긴 스타들의 ‘말말말’을 꼽아봤다.

‘궁합’ 제작보고회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박경림 <뉴시스>

◇ 부마듀스 101, 센터는 누구?

‘궁합’ 제작보고회는 베테랑 사회자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안정적인 진행 실력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제작보고회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끌어갔다.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 분)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 분)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역학 코미디다.

이에 박경림은 “조만간 평창올림픽이 열리는데 더 뜨거운 부마올림픽”이라며 “‘부마듀스 101’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과연 센터는 누가 차지하게 될지 기대 바란다”라며 케이블채널 Mnet ‘프로듀스101’을 패러디하는 재치 있는 소개로 웃음을 안겼다.

◇ 볼살 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

‘궁합’은 이승기가 입대 전 촬영한 작품. 2015년 9월 크랭크인한 뒤 같은 해 12월 크랭크업했지만 이제야 개봉하게 됐다. 이에 이승기는 “개봉하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말문을 연 뒤 “입대 전에 찍었기 때문에 내 볼살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은 군대에서 훈련을 열심히 받아서 다 빠졌다”라고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공개된 ‘궁합’ 예고 영상에서는 지금과 달리 통통한 볼살과 앳된 외모를 자랑하고 있는 이승기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궁합’에서 환상의 호흡을 예고한 배우 조복래(왼쪽)와 이승기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애드리브? 내 마음속에 저장

‘궁합’에서 타고난 말발로 사람을 홀리는 이류 역술가 이개시를 맡은 조복래. 그는 영화에서 코믹을 담당한다고. 특히 매 촬영마다 많은 애드리브를 준비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연출을 맡은 홍창표 감독은 “(조복래가) 애드리브를 한 20개씩 준비해서 나보고 고르라고 한다”라며 “난감하기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조복래를 바라보더니 “그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영화에 넣었지만 나머지는 내 마음속에 저장해놨어”라며 애교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내 마음속에 저장’은 그룹 워너원 멤버 박지훈이 ‘프로듀스 101’ 출연 당시 선보여 화제가 된 애교다.

‘궁합’에서 효심 지극한 매너남 남치호 역을 맡은 배우 최우식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나보다 천만 배 재밌는 영화

‘궁합’에서 최고의 부마 후보로 꼽히는 효심 지극한 매너남 남치호 역을 맡은 배우 최우식은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시종일관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사회자와 취재진의 질문에 수줍고 긴장한 듯 대답을 이어가던 그는 마지막 소감에서 “제가 뭔가 말을 잘 못하고 재미없게 했는데”라더니 “저보다 영화가 한 천만 배 더 재밌다. 유쾌하고 감동 있는 이야기다.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최우식만의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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