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4분기 새로운 세법 적용으로 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마이크로소프트>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지난해 4분기(2017년 10월 1일~12월 31일)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순이익은 새로운 세법 적용으로 급감했다.

31일(현지시각) M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MS의 매출은 289억1,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0% 증가한 86억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엔 클라우드 분야의 성장이 큰 영향을 끼쳤다. 상업용 클라우드 매출은 1년 전보다 56% 증가한 53억 달러를 기록했고, 서버제품 및 클라우드 서비스도 MS 애저의 매출성장세(98%)에 힘입어 18% 증가했다.

이는 윈도우 OEM, X박스 등 ‘More Personal Computing’ 부문(122억 달러)이 2% 성장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다만 MS는 이번 분기 세후 63억 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세전 순이익 75억 달러에서 급감한 것으로, MS는 ‘지난해 통과된 세제개편(Tax Cuts and Jobs Act, 이하 TCJA)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TCJA는 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말 승인한 일종의 일자리 마련 및 감세정책이다. 해외 보유 중인 이익 유보금을 미국 내로 들여올 경우 15.5%(비유동자산은 8%)의 일회성 세금을 매기는 대신 법인세를 줄여주는 게 골자다.

단기적으론 손실발생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애플, 시티뱅크 등 다수의 다국적 회사들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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