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예전부터 '미래' 강조… 민평당 'DJ정신'과 차별화 나서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1일 가칭 통합개혁신당의 당명을 '바른국민'과 '미래당' 2개로 압축했으며 오는 2일 결정하기로 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1일 가칭 통합개혁신당의 당명을 '바른국민'과 '미래당' 2개로 압축했으며 오는 2일 결정하기로 했다.

통합추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양당에 따르면 '다함께 미래로', '미래당', '행복한 미래', '바른국민' 4가지 당명을 놓고 고심하다 '바른국민'과 '미래당' 두 가지로 선택지를 좁혔다.

당초 이날 당명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양당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고자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대변인은 "오늘 2개로 압축했다. 참석한 분 모두가 전체의원들이 모여 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란 의견 있었다"라며 "또한 국민의당 쪽에서 추가로 합류할 의원이 있어 그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듣는다는 차원에서 시간을 내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중재파·유보파 등 통합신당에 추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의견까지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안철수 대표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모든 의원들이 다 참석을 안 했다"면서 "(통합신당의) 전 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있어야 된다고 해서 각 당마다 의견을 구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미래당'을,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바른국민'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지난해 대선에서도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거는 등 미래를 강조해왔다. 또한 통합반대파가 추진하는 민주평화당이 '김대중 정신'을 강조하는 등 과거 이미지가 강한 것과 차별성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한편 지난달 29일 종료한 신당명 공모에서는 '바른국민당'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바 있다. 총 4,564명이 참여해 8,220건(중복포함)의 당명이 접수된 가운데 '바른국민당'이 428건으로 전체 접수 건의 5.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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