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4년 중임제'를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당론 채택한 것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4년 중임제’ 개헌 방침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은 문재인 개헌 저지에 총의를 모으고 분권형 국민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반드시 종식시킬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개헌 당론 채택을 "문재인 대통령 교시에 따른 것"이라며 “(민주당이)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말하면서 대통령제 유지를 호소하는 자기 모순에 빠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라면 분권형으로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는 것을 고려 했어야 한다”며 “오히려 제왕적 대통령을 연임하는 제도 장치를 만드는 것은 무슨 심산인지 알 수 없다. 국가 틀을 바꾸는 개헌을 민주당 장기집권 도구로 가져가겠다는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광덕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 간사도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이라는 개헌 본질과 핵심을 외면한 개헌안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며 “민주당은 먼저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겠다는 약속부터 국민 앞에 선언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개헌 당론 채택 과정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헌법 조문에서) 빼자고 주장했던 42명 국회의원 명단을 국민 앞에 공개하고, 어떠한 사유로 빼자고 했는지도 국민 앞에 모두 밝히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10년간 분권형 개헌을 한 목소리로 주장했던 민주당 정치지도자들은 왜 꿀 먹은 벙어리인지, 왜 소신을 바꿨는지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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