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56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참석해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5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앞두고 “바른정당은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여정에 나서려고 한다. 국민의당과 정치공학적 통합이 아니라 가치의 통합을 이루고,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연설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함께 만들 제3정당은 ‘정의로운 나라, 따뜻한 공동체’의 기치 아래 우리 정치사에 없었던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또 한 번의 정치 실험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진정한 민생정치 실천 ▲거대 양당 나쁜 공생구조 타파 ▲제왕적 대통령제 해소 위한 개헌 추진 ▲혁신성장 추진 ▲따뜻한 공동체 구성 ▲빈틈없는 국가안보 지키기 등을 새 정당의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오 원내대표는 “경제는 민생 중심의 원칙을 사수하되 안보는 민족 이데올로기에 휘둘리지 않는 제 3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 원내대표는 “국민의 한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마트 정치를 건설하려면 정치독과점 구도를 다당제 경쟁 구도로 바꿔야 한다”며 3당 경쟁체제 전환을 요구했다. 이 같은 오 원내대표의 연설 직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측 의석에서 “잘했어”라는 응원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에 앞서 오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의 지난 1년 활동에 대해 “바른정당의 1년 정치는 민생정치, 바른 정치를 모색하는 1년의 과정이었다. (또) 한국의 역대 보수정당에 따라다녔던 특권과 이익 공동체라는 낙인을 도려내고 가치 공동체를 이루려는 정치실험이기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바라보며 “(바른정당이 가고자 하는) 길이 죽음의 계곡 사이로 나 있는 길고도 위험한 길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했다. 한 걸음 뗄 때마다 닥쳐오는 고난에 많은 동지들이 떠나갔다”고 집단 탈당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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