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BMW의 치열한 경쟁은 올해도 게속된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벤츠와 BMW는 매년 수입차업계 1위 자리를 다투는 두 ‘거목’이다. BMW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고, 2016년과 지난해에는 벤츠가 그 자리를 빼앗았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파문에 이은 판매정지 조치로 ‘휴업 상태’에 놓인 이후, 벤츠와 BMW의 ‘양강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올해도 두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은 1월부터 불이 붙었다.

먼저 벤츠는 7,509대의 판매실적으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는 벤츠의 역대 두 번째 월간 판매기록이며, 두 번째로 7,000대를 넘은 실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벤츠는 국산차 르노삼성의 월간 판매실적마저 넘어버렸다. 벤츠의 매서운 상승세와 르노삼성의 하락세를 고려하면, 올해 연간실적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BMW는 5,407대의 판매실적으로 벤츠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역시 놀라운 수치가 있다. 지난해 1월 대비 판매성장이다. 무려 123.9%나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2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월 라인업 재정비로 판매실적이 하락세를 나타낸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이처럼 놀라운 숫자들을 쏟아낸 벤츠와 BMW는 수입차업계 1월 판매 ‘TOP 10’리스트에 7개의 모델을 올렸다. 벤츠가 1위 E300 4매틱을 비롯해 4개 모델, BMW는 2위 520d를 비롯한 3개 모델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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