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매출 1조 클럽 가입 1년만에 2조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카카오가 작년에도 급성장세를 보였다. 광고보단 음악, 소설 등 콘텐츠의 실적증가 덕분으로, 매출 2조원 클럽을 코 앞에 뒀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9,72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34.7% 오른 성적으로, 재작년 매출(1조4,542억원) 1조원 클럽에 진입한 지 1년 만에 2조원에 매출을 기록 한 것. 또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2.1% 증가한 1,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이 같은 실적은 전 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인 덕분도 있지만, 콘텐츠 플랫폼의 호실적이 큰 영향을 끼쳤다.

우선 광고 플랫폼 매출은 전년대비 12.8% 증가한 5,957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카카오의 광고 매출이 2015년 6,006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작년 침체기를 겪은 후 지난해 정상화 된 셈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플랫폼 기반 광고가 지속 성장 중”이라며 “지난해 11월 오픈한 AI 기반 신규 광고 플랫폼 역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콘텐츠플랫폼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9,85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 2,736억원에 불과했지만, 재작년 ‘멜론’을 인수한 후 파이를 키워가는 모양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게임 콘텐츠 매출은 3,4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 하락했다. 반면 뮤직(4,785억원)과 기타(1,648억원) 콘텐츠는 같은 기간 각각 20.7%, 122.9% 증가세를 보였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멜론의 신규 가입자가 전 분기 대비 15만 명 순증했다”며 “(기타 콘텐츠인) 카카오페이지의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고,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결제 이용자는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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