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상생 차원에서 중소 협력사에 지불해야 할 대금을 선지급하고 있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대기업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업체에 지불해야 할 대금을 조기 집행하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대규모 지출이 예상되는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협력사 물품 대금 850억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한화는 7일부터 9일까지 830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460억원을 지급한다. ㈜한화는 2010년부터 9년째 명절 전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9일 33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200억원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384개 업체에 106억원, 한화첨단소재는 32개 협력사에 85억원을 평소보다 보름 가량 앞당겨 현금으로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고자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 했다. 백화점과 홈쇼핑 등 7,200여 거래처에 지불할 결제대금 3,770억원을 설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추석에도 4,400여 중소 협력사에 1,770억원의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인 상생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룹 계열사와 협업하고 있는 83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총 860억원 규모의 협력사 대금은 9일부터 현금으로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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