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점포 수가 4만개에 이르는 등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포 당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내 편의점 점포가 4만개를 넘어서면서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진 반면, 점포당 매출은 줄어들고 있어 편의점 창업에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

8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난해 정보공개서를 조사한 결과, 2016년 말 기준 전국 편의점 수는 3만5,977개로 조사됐다. 이 중 가맹점은 3만5,222개, 직영점은 722개로 나타났다. 집계되지 않은 중소 프랜차이즈와 개인 점포를 더하면 국내 편의점 수는 4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편의점 시장의 성장은 ‘빅3’라 불리는 CU, GS25, 세븐일레븐과 후발 주자인 이마트24 등이 점포 확대 경쟁을 펼친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점포수가 늘면서 전체 편의점 시장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수익성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점포 1곳 당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점포당 매출(전년동월 대비)은 지난해 2월 사상 처음으로 감소(-3.5%)한 이후 3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편의점 전체 시장은 전년 대비 10.9% 성장하며 두 자릿수 신장률을 이어갔다.

이에 전문가들은 편의점 창업시 점포당 매출 감소와 최저임금 인상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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