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해 12월 7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점등식을 개최했다. <포스코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마침내 9일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한다. 우리 땅에서 열리는 세계인의 겨울축제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북한의 참가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도약한 우리의 국가적 역량이 발현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각 분야의 우리 기업들이 최첨단 기술을 앞세워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그중에서도 철강부문 공식파트너 포스코는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의 최신 기술이 다수 적용된 국제방송센터. <포스코 제공>

◇ 최첨단 기술로 혁신적 인프라 구축한 포스코

포스코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건설된 각종 시설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방송센터, 미디어레지던스, 관동하키센터 등에 포스코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재가 적용돼 뛰어난 내구성과 안정성, 예술성과 환경성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4월 준공한 국제방송센터의 내부 기둥 및 보에는 포스코의 고강도 소재로 만든 빌트업(용접제작) H형강과 내화 기둥부재 등의 철골구조가 숨어 있다. 빌트업 H형강 ‘Pos-H’는 건물에 요구되는 구조적인 조건에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재의 높이와 두께 등을 맞춤 설계할 수 있는 구조용 부재다. 정해진 두께와 사이즈로만 공급되던 열간압연 H형강에 비해 보다 효율적인 구조성능 확보가 가능하고, 과다한 자재 사용을 방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기둥을 얇은 강판으로 둘러싼 건식 내화 클래딩 공법을 적용해 기존의 내화 페인트 도포 방식보다 공사기간을 단축시키면서도 우수한 내화 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포스코의 고품질 철강재와 이용기술을 적용, 더 큰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합성보를 채택하고, 개선된 단면의 채널 형강을 적용함으로써 국제방송센터의 구조를 최적화할 수 있었다.

미디어 레지던스는 고부가가치 강재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최신 소재가 사용됐다. <포스코 제공>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세계 기자들의 숙소로 사용하는 미디어 레지던스는 고부가가치 강재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이 도금돼 일반 아연도금강판보다 5배 이상 내부식성이 강한 포스맥(PosMAC)을 섬유 질감이 느껴지도록 특수프린트해 욕실과 벽체의 외장재로 적용했는데, 이는 반영구적 내구성과 뛰어난 예술적 감성을 자랑한다. 알루미늄-아연 도금강판인 알자스타(ALZASTA)는 반짝이는 스팽글 무늬와 질감이 나도록 표면처리를 해 방화문과 배관함, 복도에 적용됐다. 욕실내부에서는 거울수준의 선명한 반사율을 가진 스테인리스강인 포스에스디(PossSD)를 만나볼 수 있다.

건설 방식 또한 혁신적이었다. 착공 8개월만인 지난해 12월 15일 완공한 미디어 레지던스는 300개 객실 전체를 공장에서 사전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이동형 유닛 방식으로 완성됐다. 일반 콘크리트로 지었을 때보다 건설기간이 18개월 단축됐고, 향후 다른 지역으로 옮겨 활용할 수 있다. 미디어 레스던스는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이후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 호텔이나 기숙사로 활용될 예정이다.

관동하키센터의 모든 외부 벽면에는 내식성과 함께 우수한 표면과 높은 강도를 가진 포스코 스테인리스강 329LD가 적용돼있다. 포스코는 최적의 두께를 산출하는 구조해석 솔루션을 함께 제공해 설계보다 두께를 25% 줄이는 성과도 냈다.

관동 하키센터는 아이스하키의 역동성과 동해의 파도, 바람의 흐름을 모티브로 ‘동해 파도, 하키 역동성(ICE WAVE)’이라는 컨셉으로 설계됐는데, 경기장의 외장 마감에 적용한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 329LD은 이러한 디자인 컨셉을 구현하는데 매우 적합한 소재였다.

또한 해안근접 지역에 위치한 하키센터 마감재의 부식 우려를 해소하고, 고강도 소재로서의 특성을 살려 기존에 설계됐던 일반 스테인리스강 대비 25%의 두께를 줄일 수 있었다. 포스코는 관동 하키센터에 329LD를 내풍압 구조해석, 표면처리 및 패널가공성 평가 등 다양한 솔루션과 함께 제공했다.

포스코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월드프리미엄 제품과 솔루션을 하나로 묶어 주거용, 산업용 등 다양한 패키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 확대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미디어 레지던스에서 우수성이 확인된 이동형 유닛 솔루션 등은 베이징올림픽은 물론 세계적인 스포츠이벤트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의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 329LD은 관동 하키센터의 디자인 컨셉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포스코 제공>

◇ 신소재 적용해 경량썰매 기부… 응원단도 파견

포스코의 기술력은 경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포스코는 패럴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에 경량썰매를 제작·기부했다. 이 경량썰매는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Mn)방진강, 마그네슘(Mg)합금, 특수 열처리 스테인리스(STS) 등이 적용돼 견고하면서도 가볍고, 충격 흡수까지 가능한 최초의 국산 장애인아이스하키 썰매다.

경량썰매에 새롭게 적용된 고망간 방진강은 알루미늄 소재보다 강도가 2.5배 이상 높고, 방진 성능까지 있어 충격 흡수에 최적이다. 또한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해 썰매를 훨씬 더 가볍게 만들 수 있게 됐다. 마그네슘은 알루미늄보다 3분의 2이상 가벼우며, 강도가 높고 비중이 낮아 기존 알루미늄 썰매보다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썰매를 만들 수 있었다.

특히 이러한 경량썰매 개발은 포스코의 세심한 지원에서 비롯됐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가 후원하는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자 신소재를 적용한 경량썰매 개발을 직접 지시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다방면에서 크고 작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포스코가 공식 후원하는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등 대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포스코 콘서트’를 열고, 평창동계올림픽 D-day 100일을 기념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15일부터는 철과 인간,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공감하는 내용의 새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3월 중순까지 TV와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에서 방영될 이 광고 영상에서 포스코는 21개 종목 중 20개 종목의 장비에 철이 사용된다는 점을 착안해 철의 열기가 선수들의 열정으로 승화되고 다시 그 열정이 세상에 퍼지는 모습을 박진감 있는 영상에 담았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를 더할 수 있는 광고 영상이다.

포스코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현장에서도 함께한다. 포항 및 광양 지역 주민 163명을 여자 아이스하키, 여자 스노보드, 남녀 쇼트트랙 경기 등에 초청할 계획이다. 또 사내 임직원들의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오는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5,000m 남자스케이트 경기에 임직원과 가족 160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을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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