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내 암환자 사망원인 1위인 폐암에 대해서도 국가가 검진비를 대는 무료화가 추진된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국내 암 사망원인 1위인 폐암도 내년부터 무료로 검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국가가 검진비를 지급하는 5대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폐암이 새롭게 추가되는 것이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폐암을 건강보험 국가 암검진 사업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건 당국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만 55∼74세 흡연 고위험군 8,000여명을 대상으로 국가 암검진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폐암은 치료가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폐암(26.7%)이 췌장암(10.8%) 다음으로 낮았다. 갑상선암(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암 사망률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률은 폐암이 35.1명으로 가장 높다. 이는 폐암 환자 중 절반 정도(47.3%) 가량이 4기 말기에 발견될 정도로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폐암에 대해서도 무료검진을 도입해 보다 많은 국민이 조기에 폐암을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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