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토리의 옷을 선물받고 크게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울산과학기술원 학위수여식에 참석했다. 중소기업인과 학생창업자들에 대한 격려와 동시에 정부의 4차산업혁명 관련 R&D 과제 추진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학위수여식 참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유니스파크에 마련된 학생창업 시제품 및 전시품을 참관했다. 유니스파크는 창업가 및 멘토 전문가 간 네크워크 유도 및 학생창업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구축한 협력장소다. 지난해 11월 개관해 현재 12개 창업팀이 입주해있다.

문 대통령이 가장 인상적인 반응을 보인 곳은 ‘미싱피플’이었다. 미싱피플은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승우 학생이 대표로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헌옷을 활용해 반려동물 의류 및 용품을 제작하고 있다. 방문에 맞춰 ‘토리’가 입을 옷을 선물로 내놓자 문 대통령은 크게 기꺼워 하며 “사이즈는 어떻게 알았느냐” “영업활동을 하고 있느냐”는 등 관심을 보였다. 토리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동물권 보호단체에서 입양한 반려견이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자전거용 스마트폰 거치대, 소프트센서 장갑 및 손 착용형 로봇, 척추손상 치료용 패치 등의 제품을 살펴봤다. 이들 제품은 학생 혹은 교원들이 창업해 유니스파크에 입주한 기업들이 내놓은 것들이다.

참관을 마친 문 대통령은 자리를 옮겨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학생들의 도전정신과 창업을 적극 독려하는 한편,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지원책을 설명했다. 또한 울산과기원과의 각별한 인연도 언급했다. 2007년 개교한 울산과기대는 참여정부에서 결단을 내려 설립됐고 이후 과기원으로 변경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울산과기대가 2007년에 설립이 됐는데, 그때까지 울산은 전국의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국공립 대학이 없는 곳이었다”며 “참여정부는 국가균형발전, 국정철학에 따라서 낙후된, 교육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교육을 더 강화해서 국가균형을 위해서 하자고 판단하고 울산시민들의 여망을 받아들여서 울산과기대 설립의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립배경을 밝혔다.

학생들을 향해서는 “혁신성장을 강조하고 있는데, 혁신성장을 이루려면 우리 청년들의 혁신 창업이 가장 기본”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우리 청년들의 모험적인 창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청년들이 혁신 창업을 좀 주저하는 이유가 자금 쪽도 있지만. 또 하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실패하면 또 다른 아이디어로 재기를 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계획”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창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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