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재차 비판하며 "폭풍전야와 같은 한반도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여전히 운전대를 맡겨도 되는지 국민들의 불안은 점점 가중된다"고 우려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문재인 정권이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해 북핵폐기와 국제공조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감상적 민족공조에 빠져 한미동맹과 국제공조로부터 역주행할지 온 국민이 우려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면서 북한의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환영의 뜻을 정면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인사에게 ‘마음과 마음을 모아 난관을 이겨나가자’고 발언한 것을 지적하며 “(한국과 북한 사이의) 난관을 만든 주체는 북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어색한 미소, 돌처럼 굳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이에서 정작 난관에 빠진 것은 우리 국민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명확히 인식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언급하며 “폭풍전야와 같은 한반도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여전히 운전대를 맡겨도 되는지 국민들의 불안은 점점 가중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운명을 가르는 마지막 카운트다운이 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원내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12일)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당이 보이콧을 벌이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똑바로 하라. 국회 보이콧은 한국당이 아니라 민주당(이 한 것)”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국회 보이콧 전문당은 민주당”이라며 “김여정, 현송월 뒷치다꺼리 하느라 국회 정상화에는 안중에도 없는 민주당은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정쟁부터 중단해야 한다. 한국당은 지금 이 시간이라도 (민주당이) 법사위를 걷어차는 만행에 대해 사과한다면 언제든지 국회는 정상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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