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코웨이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음에도 투자 시장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작년 4분기 개별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데다 렌탈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코웨이는 1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조5,168억원, 영업이익은 4,7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경영실적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 39.5%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536억원, 영업이익은 1,0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4%, 11.1% 증가한 규모다. 회사 측은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증권가의 평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이에 유진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IBK투자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는 13일 코웨이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증권업계에선 렌탈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보냈다.  

이날 날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웨이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으나 중저가 후발주자들의 높은 성장으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의류 청정기 등 신규 카테고리를 통한 계정 확대와 얼음정수기 사태 이전 수준의 평균가격 회복이 가시화되기까지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렌탈시장은 후발주자들의 저가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윤석금 웅진 회장이 정수기 렌탈 사업 재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코웨이는 13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10시 2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06% 하락한 8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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