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초청과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게끔 우호적 분위기를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도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일관된 대북 원칙의 결과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제안까지 이끌어 냈지만, 갈 길은 멀기만 하다”며 “우리 국민의 꽁꽁 언 가슴을 다 녹여 본격적인 교류 협력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가장 시급한 사안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 초부터 일관되게 요청했던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회담 개최”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분단으로 생이별한 가족의 존재와 남북 동질성을 확인하는 인도주의적이며 상호 소통의 출발이며 남북관계의 속도와 보폭을 넓히는데 이산가족 상봉은 매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산가족 상봉과 더불어 서신교환,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 설치 등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2010년 당시 이산가족 상봉을 했던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남북이 만나야 할 이유를 더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 이게 절절한 이산가족의 마음이다. 이런 절절한 마음을 해결해 주는 것이 남과 북이 가장 먼저 해야 될 인도적 차원의 행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언 가슴을 녹이고 본격적인 교류 협력으로 나아가기 위해 낮은 단계에서부터 북한이 화해와 교류, 협력의 진정성을 보여야 할 때”라고도 덧붙였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정상회담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며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핵 폐기를 내세웠던 결과가 무엇인지는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남북 관계는 꽉 막혀 있었고 그동안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은 북핵문제 해결의 입구가 될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은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나타난다. 남북대화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나서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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