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종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구글 IoT총괄로 자리를 옮겼다.<이인종 전 부사장 페이스북>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빅스비’ ‘삼성페이’ 등의 개발을 주도했던 이인종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구글에 둥지를 틀었다. IoT(사물인터넷) 사업총괄로, 구글 IoT 사업의 전반을 조절하고 설계할 예정이다.

이 전 부사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성전자 재직 시절 사진과 함께 “지난해 12월 삼성을 떠났고, 이제 다음 모험을 시작할 때”라며 “EIR(사내기업가)로 구글의 IoT 사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 클라우드의 최고경영자이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이사회 멤버인 다이앤 그린에 업무를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IoT는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조정 및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현재 국내외 IT기업들이 IoT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 시작단계다.

이 전 부사장은 이와 관련, “IoT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고, 구글과 알파벳은 다양한 IoT 관련 제품과 자산을 보유 중”이라며 “(이 같은 자산들을) 조정하고, 구글의 IoT 스토리를 설계해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아이작 뉴턴의 명언 ‘만약 내가 (다른 이들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섰기 때문’을 인용, “구글의 또 다른 거인들과 일을 하면서 더 많은 것을 보고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 전 부사장은 2011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듬해 무선사업부 B2B 개발팀장에 올랐고, 2015년 12월부터는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을 맡았다. 이후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비롯해, 보안플랫폼 '녹스' 및 AI 서비스 빅스비 등 삼성전자의 주요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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