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교통사고 시설물 복구업자가 보험사 직원들에게 뒷돈을 주고 보험 사기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교통사고 시설물 복구업자 전모(51) 씨와 보험사 직원 김모(38) 씨 등 11명을 사기 및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씨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4년간 더 많은 교통사고 피해물 복구 의뢰를 받기 위해 보험사 직원 3명에 4,400만원 상당의 뒷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는 간이영수증을 위조해 보험금을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으로 1억6,000만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전씨는 현재는 여러 거래업체들의 간이영수증을 사전해 준비해 단가를 부풀려 작성해 증빙서류 없이 보험금을 청구했다. 위조한 간이영수증 중에는 업자 명의가 변경됐거나, 해당 영수증 업체에서 취급하지 않는 물품이 허위로 기재됐음에도 보험사 직원들은 이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험금 지급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민원무마’ 등을 명목으로 금품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뒷돈을 받은 김씨 등 보험사 직원 3명을 배임수재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또 전씨가 낸 보험청구 자료를 제대로 사정하지 않고 지급한 보험사 대물보상 담당자 7명에게도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함께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