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건강을 과도하게 걱정하는 건강염려증 환자가 한해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자신의 건강을 지나치게 걱정해 ‘병에 걸렸다’고 의심하는 이른바 ‘건강염려증 환자’가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건강염려증으로 병원에서 진단받은 사람이 3,817명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1%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9%로 뒤를 이었다. 40대와 70대는 각각 18%, 13.7%였다.

젊은 층에서도 적잖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염려했다. 20대와 30대 환자도 각각 11%와 9%를 기록했다. 10대도 있었다. 건가염려증 진단을 받은 3,817명 가운데 3.6%가 여기에 해당했다. 80대는 4%를 차지했다

건강염려증은 실제로 질환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인데도 스스로 ‘큰 질병이 있다’고 인식하는 병이다. 의사로부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아도 다른 병원을 찾아 재검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만약 이런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하면 건강염려증일 가능성 큰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건강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OECD의 ‘건강통계 2017’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만15세 한국인 가운데 자신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2.5%에 그쳤다. 이는 OECD 평균 68.2%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기대수명은 82.1세로 OECD 평균 80.6세 보다 높아, 우리 국민들의 자신의 건강 상태를 실제 상태보다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평소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하며, 개인이나 집단 상담만으로도 건강염려증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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