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이른바 '페북 정치'는 설 연휴 기간에도 이어졌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페북 정치'를 통해 홍 대표는 6월 지방선거 대비 '보수 결집'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설 연휴 기간에도 이른바 ‘페북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이른바 ‘페북 정치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를 통해 홍 대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결집'에 나서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17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정면 비판하며 “대북정책은 자유주의 국가들의 국제 공조에 맞추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38년 뮌헨회담에서 히틀러의 위장평화정책에 속아 영국을 세계 2차 대전의 참화로 몰고 간 네빌 체임벌린 수상을 닮아가는 문정권의 대북정책은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5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조치와 삼성전자의 베트남 공장 이전 이유를 사실상 ‘강성노조 탓’으로 규정하고 “법인세 인하와 기업의 기 살리기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연이어 글을 올려 “한국 사회에서 사법부의 독립은 여론으로부터의 독립이 가장 중요한 요체가 됐다. 재판도 여론으로 하는 민중재판의 시대가 됐다는 것”이라며 “재판마저 촛불시위로 하겠다는 좌파정권의 횡포에 역사적 단죄가 있을 것”이라고 정부에 경고하기도 했다.

홍 대표의 ‘페북 정치’는 지난 16일에도 이어졌다. 그는 이날 이른바 ‘홍준표 사당화’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홍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정치에 입문한 이래 23년 동안 계파정치를 철저히 배격하는 정치를 해 왔다. 나는 앞으로도 계파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자신을 향해 ‘색깔론 공격만 하는 정치인’이라는 비판이 정치권 내부에서 제기되는 데 대해 “나는 좌우를 떠나 국익을 중심으로 정치하는 사람”이라며 “나를 철 지난 극우로 한번 몰아보려고 하는 작태는 이제 그만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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