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8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중 삼성전자만 신형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앞서 열린 MWC 전경.< MWC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글로벌 모바일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세계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18이 한주 앞으로 다가왔다. 일각에선 스마트폰 주요 제조업체 중 삼성전자만 새로운 전략스마트폰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맥 빠진 MWC를 점치기도 한다. 다만 LG전자를 비롯해 소니 등 몇몇 업체들이 기존과 차별화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볼거리는 여전하다.

◇ 삼성전자, MWC에서 갤럭시S9 공개예정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WC2018의 개막 전날인 오는 25일엔 갤럭시 언팩 행사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선 삼성전자의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 갤럭시S9 시리즈가 공개될 예정이다.

갤럭시S9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전작인 갤럭시S8 시리즈와 디자인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두뇌에 해당하는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45 또는 엑시노스9810 등 최신 칩이 장착된다. 또 후면 카메라의 조리개를 F1.5~2.4로 조절이 가능하게 하고, ‘슈퍼 슬로-모(Super slo-mo)’를 지원하는 등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갤럭시S9이 이번 MWC에서 집중조명을 받을 것으로 내다본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주요 경쟁업체인 LG전자, 화웨이 등이 신형 전략 스마트폰의 공개를 미뤘기 때문이다.

실제 화웨이는 다음달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는 이벤트의 초청장을 이달 초 발송했다. 초청장에서 브랜드 명이 언급되진 않았지만,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P20’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가 내달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는 행사의 초청장.

◇ 맥 빠진 MWC?… 틈새 노리는 업체들

이에 일각에선 맥 빠진 MWC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MWC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다양한 제품이 공개되는 장인데, 삼성에 두려움을 느낀 업체들이 회피를 선택했다는 것.

디지털트랜드의 앤디 박셀(Andy Boxall)은 “다른 유명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바르셀로나에서 비명을 지르며 도망을 쳤다”며 “MWC가 공포영화라면 삼성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옷장 속의 괴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LG전자는 이번 MWC2018에서 지난해 말 선보인 V30의 업그레이드판을 공개한다. 디자인은 거의 동일하지만, 내부용량을 늘리고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최신 프리미엄 폰으로 부르기 힘든 이유는 퀄컴이 앞서 출시한 AP ‘스냅드래곤 835’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메라 편의성을 높이는 ‘비전 AI’와 음성 인식 기능의 범위를 넓힌 ‘음성 AI’ 등 인공지능을 접목해 차별화를 노렸다.

또 글로벌 시장서 영향력은 작지만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업체들도 있다. 아수스는 MWC 기간인 오는 27일 차세대 젠 폰을, 소니와 아수스는 오는 MWC기간 동안 각각 엑스페리아 XZ Pro와 차세대 젠 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니 엑스페리아 XZ Pro는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45를 장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드로이드핏의 스테판 허겟(Steffen Herget)은 사설을 통해 “물론 삼성은 갤럭시S9의 성공적인 발표 후 웃고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라. MWC는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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