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일정·산은전문성 등 문제점 조목조목 비판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20일 산업은행이 한국GM에 대한 경영 실사를 주체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특히 실사 일정이 6개월가량 걸린다는 점을 거론하며 정부가 불리한 현안을 지방선거 뒤로 미루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산은이 한국GM과 무엇을 실사할 것인지에 대해 항목을 작성하는데, 그 항목을 놓고 GM과 협상을 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는 GM이 받지 않으면 실사가 안 된다는 뜻으로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 의장은 실사 일정에 대해서는 "실사한 후에 경영 개선계획이 나오면 빠르면 4~5개월에서 6개월 걸려서 답이 나온다고 한다"며 "이는 지방선거 이후로 전략적으로 지선을 피하겠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존에 있던 구조조정 전문가들이 전부 산은을 떠났다. 산은에는 전문가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그리고 GM을 담당하는 부서가 구조조정과 관련없는 투자관리실인데, 방침은 '시끄럽지 않게 조용하게 넘어가는 것'이라고 얘기되고 있다"고 산은의 전문성을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하루속히 국회 상임위 개최를 부탁드린다. 산은이 있는 정무위원회가 가장 중요하다"며 "다른 당도 국익을 지킨다는 뜻에 동의한다면 정무위를 여는데 주저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실사와 함께 국회 차원에서 GM사태를 조속히 짚어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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