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AI스피커 홈팟(HomePod)에서 문제가 나타났다. 목재 가구에 흰색의 동그란 얼룩을 남기는 ‘화이트링’이 생기고 있다. <와이어커터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애플이 AI스피커 ‘홈팟’을 출시한지 10일 만에 품질 논란이 발생했다. 목재 가구에 홈팟을 올려두면 ‘화이트링’이 생긴다는 이유에서다. 홈팟으로 노래를 들을 때 함께 발생하는 진동이 목재 가구와의 마찰로 원형의 흰 얼룩이 생기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의 새로운 AI스피커 홈팟(HomePod)에서 문제가 나타났다. 목재 가구에 흰색의 동그란 얼룩을 남기는 ‘화이트링’ 때문이다. 매체는 “애플이 자사 제품의 품질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논란은 당혹스러운 문제”라고 말했다.

화이트링 문제는 기기 하단부에 부착된 실리콘 때문이다. 음악을 재생할 때 발생하는 진동이 목재 가구 표면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얼룩이 생기는 것이다. 애플 역시 일부 기기에 대한 화이트링 문제를 인정했다. 애플은 “스피커를 목재 표면 위에 놔두면 원형 표시가 생길 수 있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홈팟을 옮기고 가구를 닦는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논란은 커지고 있다. 출시 10일 만에 문제가 발생해서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스피커 제작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생긴 논란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글로벌 가전 제품 개발 컨설턴트인 그레고르 베르코위츠(Gregor Berkowitz)는 “애플 실험실에 목재 가구가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실리콘의 문제인 만큼 제조 공정을 변경해야 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럴 경우 최대 6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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