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CJ제일제당이 자회사인 CJ헬스케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가 선정됐다.

CJ제일제당은 2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CJ헬스케어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기대가였던 1조5,000억원에 못 미치는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매각 대상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CJ헬스케어 지분 100%다.

앞서 지난 12일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한국콜마와 한앤컴퍼니, 칼라일, CVC캐피탈 등 인수적격후보자 4곳이 모두 참여했다. 이 중 한국콜마를 제외한 3곳은 모두 사모펀드들이다.

한앤컴퍼니는 1조4,000억원의 가장 높은 인수금액을 제시했지만, CJ헬스케어 직원 고용 보장 등 CJ그룹이 제시한 인수요건을 다소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한국콜마 컨소시엄과 최종 조건을 조율하는 협상을 진행한 뒤 다음달께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거래가 확정될 시 CJ그룹은 34년 만에 제약 업계에서 철수한다.

한편 한국콜마는 그동안 CJ헬스케어 인수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대웅제약 부사장 출신이기도 하다.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과 제약 위탁생산(CMO)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종합제약사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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