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의총 개최 통해 개헌 당론 조율키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은 20일 첫 의원총회를 개최해 추가 인선을 발표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도 재정리하는 등 본격적인 조직정비에 나섰다. 아울러 의총을 자주 열어 주요 현안에 대해 내부 이견을 조율하는 등 정체성 차이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의총을 통해 오신환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했다. 원내부대표단의 공보부대표는 김삼화 의원, 당무부대표는 이동섭 의원, 정책부대표는 오세정 의원, 기획부대표 겸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최도자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서 상임위 간사직 배분도 다시 이뤄졌다. 분당과정과 송기석 의원의 의원직 상실 등으로 인해 발생한 공석을 채운 것이다.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는 오신환 의원이, 정무위원회는 김관영 의원,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동섭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정운천 의원, 국토교통위원회는 이학재 의원이 각각 간사로 새로 임명됐다. 이 외 상임위 간사는 기존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는 권은희 의원, 사개특위 산하 검찰개혁소위원장은 오신환 의원이 맡는다.

바른미래당은 또한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한 당내 '한국GM대책단'을 만들고 김관영 의원에게 단장을 맡기기로 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가 전북 군산인 점을 고려한 인선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바른미래당은 이번주 의총을 추가로 개최해 개헌에 대한 당론을 정하기로 했다. 양당 통합과정에서 미처 조율하지 못한 의견 차이를 좁히겠다는 셈이다.

신용현 수석대변인과 김삼화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외교안보, 경제, 개헌 등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많아서 저희가 의원총회를 자주 열기로 했다"며 "저희가 합당 때문에 늦어져서 이번주에 의원총회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특히 언행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구동존이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차별성,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하나가 되어야하겠다는 당위성에 입각해서 처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묘목을 다룬다는 심정으로 말이나 행동에서 잘못이나 실수가 없도록 서로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서로 배려하는 자세로 당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내부 문제에 대해서 외부에다 대놓고 비판하는 것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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