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연출가가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오태석 연출가가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여배우 출신 A씨는 자신의 SNS에 ‘ㅇㅌㅅ’의 이니셜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A씨는 “대학로의 갈비집 상 위에서는 핑크빛 삽겹살이 불판 위에 춤을 추고, 상 아래에서는 나와 당신의 허벅지,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꼬집고, 주무르던 축축한 선생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죠”라며 “소리를 지를수도, 뿌리칠 수도 없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명예를 목숨처럼 끔찍하게 생각하시는 당신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마지막 예는 여기까지입니다”라며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단 한 번만이라도 책임지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동일 인물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B씨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백마강 달밤에’라는 연극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극단의 뒷풀이에 참석했다”며 “그 연출가는 술잔을 들이키는 행위와 내 허벅지와 사타구니 부근을 주무르고 쓰다듬는 행위를 번갈아 했다”고 토로했다.

해당 의혹이 깊어지자 오태석 연출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하지만 오태석 연출가가 창단한 극단 ‘목화’ 측은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다며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오태석 연출가는 지난 1967년 희곡 ‘웨딩드레스’로 데뷔했다. 이후 1984년 극단 ‘목화’를 창단해 ‘춘풍의 처’ ‘부자유친’ ‘백마강 달밤에’ ‘천년의 수인’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한편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오태석 연출가의 성추행 논란이 제기되면서 대중들의 충격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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