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이희철 전 경남제약 대표이사가 류충효 현 대표이사와 이창주 관리본부 총괄(전무)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경남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법적다툼으로 번질 전망이다.

경남제약은 이희철 전 대표가 류충효 현 대표와 이창주 총괄 등을 상대로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이 전 대표는 경남 창원지법 마산지원에 류 대표와 이 총괄이 직무를 행해서는 안된다며 소장을 접수했다. 또 김만환 전 영업본부장을 직무대행자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김만한 전 본부장은 앞서 이 전 대표가 임시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해줄 것을 제안한 측근 3명 중 1명이다.

이는 앞서 이 전 대표이사의 딸인 이재영 씨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전 대표이사가 경영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라 소 제기 배경에 귀추가 모아진다.

이 전 대표의 딸 이재영 씨는 지난 1월 10일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지분을 전량 매도한 것과 관련해 “이번 지분 매각은 (아버지가) 경남제약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 위해 진행된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최대주주로 등극한지 3개월여 만에 자신의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는 회사와 아무런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한편 해당 소송의 심문 기일은 오는 3월 23일 오후 3시 20분이다. 경남제약은 “법률 대리인을 선임해 향후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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