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를 비롯해 국회의원과 당직자 등이 25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용사 묘역에서 참배했다. (사진제공=바른미래당)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25일, 대전 국립현충원에 위치한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았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46용사 묘역을 찾은 자리에서 희생자의 넋을 기린 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남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공동대표는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인식되는 김영철이 왔다. 천안함 영령들과 유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착찹하다”며 “정부가 천안함에 대한 사과와 사죄를 받고 김영철이 여기(46용사 묘역)에 다녀갈 수 있도록 요구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 공동대표도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김영철을 왜 북한 대표단의 단장으로 받아들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과 정부는 북한에 말 한마디 거부 의사도 표현하지 못한 채 김영철을 서울로 불러 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부처가 김영철을 천안함 폭침 전범이 아닌 것처럼 비호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김영철 비호를 멈추고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게 순서”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유 공동대표는 또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 차 방남한 김 부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진 점에 대해서도 “혹시 계획이 있다면 철회해야 한다”며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제제와 압박에 우리와 미국 입장을 전하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날 천안함 46용사 묘역 참배 이후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가 안장된 ‘서해수호 특별 묘역’도 참배한 뒤 충남 부여에서 전사자 중 한명인 민평기 상사 어머니 윤청자 여사를 만나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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