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참석한 것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완전한 북한 체제 선전장으로 만들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아무것도 한 게 없는 문재인 정권이 선수들이 피땀흘려 준비한 노력보다 현송월과 김여정, 이제 대한민국의 원흉인 김영철 마저 불러들여 평창동계올림픽을 완전한 북한 체제 선전장으로 만들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적 대통합과 대한민국 경제적 발전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보다 ‘남남갈등’과 ‘분열’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줬다. 문재인 대통령, 올림픽 기간 고생 많이 하셨다”고 비아냥대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평창올림픽 성과를 두고 “선수들의 각고의 노력에 모든 카메라가 집중돼야 함에도 김정은의 하수인에 의한 화전양면 얼굴을 쓴 북한 인사들이 올림픽 카메라 포즈를 다 가져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전날(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길인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를 막은 이유에 대해 “우리가 막은 것은 통일대교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나약한 친북 감상주의”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2014년 남북군사회담에서 당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대화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모순 그 자체’라고 지적한 것에도 “2014년 판문점 회담은 양국 고위급 군사회담”이라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 책임을 묻고 국민적 사과도 촉구하기 위한 회담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저희 당이 그 회담을 환영한 건 북한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평화로 넘어가기 위해서였다”며 "무턱대고 (북한을) 환영하는 문재인 정부와 차원이 다르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김 부위원장 방남과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등을 소집해 문재인 정부의 의도를 밝혀나갈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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