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민생탐방 행보가 본격 시작됐다.

12일 전북 익산과 광주 등을 시작으로 충청 지역을 방문, 호남․호서를 아우르는 민심 잡기에 나선 것.

새누리당은 박 후보가 이날 전북 익산과 광주를 잇달아 방문한 뒤 현지에서 1박을 하고 오는 13일엔 충청 지역에 방문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의 이번 지역순회가 당일치기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 현지 숙박은 지난 8월 20일 후보 지목 이후 처음으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온통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에 집중됨을 민생행보로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전날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서 “대선은 우리나라의 운명과 미래가 얼마든 바뀔 수 있는 중대한 선거다. 여태까지 '이벤트'로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고 야권의 단일화 논의를 비판한 뒤 “우린 국민만 믿어야 한다. 이번 지방투어에선 지역에서 숙박도 하면서 민생과 밀착해 더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세계일보 주최 제3차 동북아 안보 심포지엄에 참석한데 이어, 오후엔 전북 익산의 금마장을 찾아 장날을 맞아 시장을 찾은 시민 및 상인들로부터 지역 경제상황 등에 대한 민심을 들을 예정이다.

이후 박 후보는 원불교 중앙총부로 장응철 종법사를 예방해 경제 위기 극복과 국민대통합을 위해 종교계가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한 뒤 광주로 이동할 계획이다.

광주서 광주역과 충장로 '젊음의 거리'를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현지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오는 13일 박 후보는 세종시를 비롯한 대전·충청권을 찾아 호서지방의 민심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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