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공개한 6.13 지방선거 부산시장 가상대결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시사위크>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부산은 대구와 함께 영남권의 대표적인 여론 형성지다. 부산의 여론이 인근 중소도시로 확산되고 결국 경남지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견해다.

과거 군사독재 정권에서 부산은 ‘야성도시’로 이름을 날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근거지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보수정권과 손을 잡은 뒤부터 부산은 보수성향이 강한 도시로 자리 잡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부산이 과거처럼 보수성향을 보일지,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근거지답게 야성을 되찾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3일 조사한 차기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4.1%로 1위를 기록했고 서병수 현 부산시장 16.5%, 김영춘 행수부장관 7.3%, 박민식 전 의원 2.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장관과 서병수 현 시장이 맞붙는 가상대결에서 오 전 장관이 45.4%로 서 시장(22.0%)을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바른미래당 이성권 전 의원이 4.5%를 기록했다.

또 김영춘 장관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설 경우에도 서 시장을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춘 전 장관이 34.2%였고, 서 시장은 25.4%였다. 바른미래당 이 전 의원은 5.7%였다.

이번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는 지난 23일 하루동안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2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병행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 응답률은 18.3%였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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