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동부건설이 골프단을 창설했다. 왼쪽부터 2년간 동부건설의 후원을 받는 지한솔, 한정은, 인주연, 박효진, 박주영 선수. <동부건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중견건설사 동부건설이 KLPGA 골프단을 창설했다. 동부건설은 27일 서울 용산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에서 ‘동부건설 골프단’을 공식 창단했다고 밝혔다.

골프단에 속한 여성 골퍼 5명(지한솔, 박주영, 한정은, 인주연, 박효진)은 앞으로 2년 간 동부건설의 CI와 아파트 브랜드인 센트레빌 BI가 새겨진 유니폼과 모자 등을 착용하고 대회에 참가한다. 선수들에게는 계약금 이외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와 우승 특별 보너스 등이 주어진다.

골프단 창설은 동부건설의 부활을 알리는 상징으로 해석된다. 스포츠단 운영에는 적잖은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2016년 회생절차를 종결한 동부건설이 경영정상화 반열에 오른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실제 동부건설이 최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19.8% 늘어난 7,015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익(256억)과 당기순이익(922억)은 각각 58.8%와 7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건설은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국내 여자프로골퍼로 구성된 골프단을 창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소속 후원 선수들이 동부건설과 함께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건설의 이번 골프단 창단으로 KLPGA에서 중견건설사들의 존재감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현재 KLPGA에는 호반건설을 비롯해 대방, 요진, 문영건설 등이 골프단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를 즐기는 소득계층이 주로 아파트 고객층인 40~60대와 겹치다 보니 골프단을 운영하는 건설사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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