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다스 회장이 아들 이동형 씨의 진술과 달리 “MB와 다스는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상은 다스 회장은 아들 이동형 씨가 아닌 동생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귀갓길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MB와 다스는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검찰 조사에서 MB가 다스의 지분 일부를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니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로써 이동형 씨가 진땀을 빼게 됐다.

앞서 이동형 씨는 MB가 다스의 실소유주라는데 결정적인 진술을 했다. “아버지 이상은 회장의 지분은 작은 아버지 MB의 것”이라고 털어놓은 것. 지난 1월24일 서울동부지검 다스수사팀에 출석할 당시만 해도 “아버지 회사”라고 말했으나, 이후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려나와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 출석을 앞둔 이상은 회장으로선 딜레마가 아닐 수 없었다. 답변상으로만 보면, 그의 선택은 MB였다.

이상은 회장은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이동형 씨는 MB와 다스의 연관성을 인정했다’는데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말한 뒤 서울러 청사를 나섰다. 이상은-이동형 부자의 상반된 진술에 검찰의 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이제 검찰은 소환조사 마지막 대상자인 MB만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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