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서훈 특사단 선정에는 "드림팀" 호평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5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국회의원·핵심당직자 워크숍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민주평화당은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으로 구성된 대북특사를 향해 "주 임무는 북미대화 성사"라고 강조했다.

민평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한 목소리로 이같이 요구했다.

조배숙 대표는 "북미 간 비핵화 대화 없는 남북 정상회담은 빛 좋은 개살구"라며 "이 때문에 이번 대북특사의 주 임무는 북미대화 성사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오늘 대북특사가 북한을 방문해서 김정은을 만날 것이고 또 그 결과를 갖고 우리 특사들이 미국에 가서 회담결과를 같이 논의할 것"이라며 "이번 대북특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살려야할 막중한 임무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해 미국은 완고하다. 이번 특사가 북한을 비핵화 테이블 이끌어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의 초석을 놓기 바란다"며 "대북특사 파견으로 가뜩이나 삐걱이는 한미동맹에 균열이 가지 않도록 미국과 긴밀히 소통할 것을 정부에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장병원 원내대표도 "남북문제는 둘만의 노력으로 해소되는 게 아닌 국제공조가 필수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라며 "대북특사를 계기로 특사단이 북미대화 메신저 역할을 완수하고 그간 막혀있던 남북대화를 정례화 해야 한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이어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대북특사를 가게 됐다. 평창 올림픽으로 조성된 남북평화체제를 이어가기위해 시급히 대응한 것은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평당은 이번 대북특사 선정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 대표는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대북특사 선정을 환영한다"고 했으며 박지원 의원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주 잘 꾸려졌다"며 "미국도 북한도 대통령도, 3박자를 갖춘 드림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문화관광부장관으로서 대북특사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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