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 자회사 펍지주식회사의 한 직원이 배틀그라운드 '핵 프로그램' 제작에 연루됐다는 루머가 나왔다.<배틀그라운드>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블루홀 자회사 펍지주식회사의 한 직원이 배틀그라운드의 불법 ‘핵 프로그램’ 제작에 협력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대가를 받고 핵 제작에 활용될 기밀자료를 넘겼다는 것으로, 펍지 측이 해당직원을 해고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펍지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최근 해외 커뮤니티 래딧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중국서비스’ 담당 직원인 K씨가 현지해커에게 협력한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는 게시글이 주목을 끌었다.

게시글의 골자는 K씨가 중국의 해커에게 돈을 받고 배틀그라운드의 기밀정보를 넘겼고, 해커는 이를 토대로 핵을 제작했다는 것. 또 K씨가 넘긴 기밀정보는 ‘펍지 커스텀 서버’의 관리권한 등이며, 해커들은 이 커스텀 서버에서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을 테스트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루머에 불과했지만, 파장은 컸다.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초 출시 이후 현재 e스포츠화가 될 정도로 성장했지만, 불법 핵 프로그램 논란에 끊임없이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핵 프로그램’은 일종의 치트키로, ‘상대 위치 확인’ 및 ‘자동조준 기능’ 등이 담겨 공정한 게임을 불가능하게 한다. 즉, 게임사 및 선량한 게임유저들에겐 최대의 적인 셈이다. 특히 그간 개발사 펍지가 핵프로그램에 대한 패치를 해도 하루 이틀 만에 신 버전이 나왔다는 점은 루머에 신뢰도를 더했다.

유저들은 “패치 후에도 왜 이렇게 빨리 해킹 되는지 알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 글은 현재 게시판과 맞지 않는 글이란 이유로 삭제된 상태다.

다만 펍지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펍지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해커에 정보를 넘겼다거나, 해당 직원이 징계를 받았다는 것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직원은 중국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지역총괄이 아니며, 불법 프로그램이나 안티 치트관련 업무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게임소스 코드 등 주요게임 정보에 대한 접근권한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핵프로그램)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불법적인 내용이 발견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확인할 경우 사규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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