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수요가 증가하면서 작년 석유수입과 생산, 수출이 모두 늘어났다.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제경기가 회복되면서 석유산업도 호황을 맞았다. 수입과 생산, 수출이 모두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2017년 석유‧석유제품 수출입 동향자료를 발표했다.

2017년 원유수입량은 11억2,000만배럴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중동지역에 집중됐던 원유수입선이 다변화됐다는 점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2016년 85.9%였던 중동산 원유의 수입비중은 주요 산유국의 감산합의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81.7%로 떨어졌다. 대신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수입량이 516%, 두바이유보다 값싼 서부텍사스유(WTI) 수입량은 448.2% 증가했다.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고 일부 정유업체가 신규 정제시설을 가동하면서 석유제품 생산량도 5.7% 증가했다. 납사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1% 급증했으며 전체 수출액의 23.8%를 차지하는 항공유도 생산이 8.3% 증가했다.

수출은 4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16년 대비 4.4% 늘어난 5억9,00만배럴의 석유제품을 외국에 판매했다. 액수 기준으로는 유가상승의 영향도 겹쳐 증가율이 32.4%에 달했다(350억4,000만달러).

항목별로는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경유가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항공유와 휘발유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항공유 수출은 미국과 중국이, 휘발유는 미국과 필리핀‧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 중심이었다. 다만 납사의 경우 국내소비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출량이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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