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전날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으로 고민했으나, 이미 예정된 일정과 약속을 미룰 수 없었다. <전해철 의원 블로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앞두고 밤새 고민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이 벌어진 다음날 국민과 당원들 앞에 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도당위원장까지 사퇴하면서 출마를 준비해온 만큼 약속을 미룰 수 없었다. 그는 예정대로 6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에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 사건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해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사심 없는 도정 운영을 약속했다. “도지사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게 아니라 “산적한 현안들이 무엇 하나 속 시원히 해결되지 못하는 답답한 현실”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기도 8대 공약 이행이 전환점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지방자치와 분권, 균형발전이 경기도에서 구현된다면 그것이 곧 경기도 발전의 가장 큰 토대와 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전해철 의원은 더욱 출마 결심을 굳혔다. 문재인 정부와 경기도의 징검다리 역할에 자신이 있었다. 그의 이력이 이를 증명했다. 인권변호사로 노동자와 약자를 대변해왔다.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수석으로 발탁돼 국정운영을 경험했고, 당 최고위원과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지난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당내 활동도 열심히 했다.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대통령 기록물 열람위원, 세월호 특위 등 민주당 활동의 전면에 서서 어떠한 어려운 일도 마다하거나 피하지 않고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는 그다.

전해철 의원은 “이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해 경기도에 지방자치와 분권을 확실히 뿌리내리고 경기도의 발전,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한 정책들을 실현하는데 헌신하겠다”면서 “경기도민에게 힘이 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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