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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환대’로 평가되는 장면 셋
김정은의 ‘환대’로 평가되는 장면 셋
  • 정계성 기자
  • 승인 2018.03.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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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수석특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의용 수석특사를 비롯한 대북특사단 일행이 1박2일의 일정을 마치고 6일 귀환했다. 우리 측 인사가 공식적으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특사단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북한도 환대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는 게 우리 측 판단이다.

실제 특사단을 맞이하는 북한의 의전은 ‘정상급’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5일 오후 2시 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특사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의 영접을 받았다.

조평통 위원장은 우리로 따지면 장관급이며, 통전부 부부장은 차관급에 해당한다. ‘국빈방문’일 경우 장관 또는 차관이 영접에 나선다는 우리 관례에 비춰보면, 북한이 국빈급 의전을 한 셈이다. 앞서 김여정 제1 부부장이 방한했을 당시, 우리 측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 등이 영접했던 것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숙소는 백화원 초대소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고방산 초대소로 결정됐다. 대동강변에 위치했다는 고방산 초대소는 우리 측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고급 휴양시설이다. 2013년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방북 때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지상 3층 지하 1층의 호화로운 건물로 외국 손님 보다는 주로 북한 고위층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접견 및 만찬도 파격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접견 및 만찬이 포함된 일정협의는 15분 만에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오후 6시부터 약 4시간 12분간 접견 및 만찬이 이뤄졌는데,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제1 부부장의 접견 및 만찬 시간인 2시간 30분을 훌쩍 넘어선 셈이다.

만찬 장소도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다. 북측은 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을 만찬장소로 정했는데, 우리 측 인사가 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북측 특성상 노동당은 정부 보다 더 높은 지위를 갖는 권력 핵심부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측은 노동당 본관을 우리 측에 개방하지 않았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북측의 영접인사 면면이나 경호, 숙소 준비 상황 등으로 볼 때 북측이 남측 대표단 환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특사단이 전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