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강남구 테헤란로 야놀자 본사에서 열린 '야놀자 글로벌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이수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야놀자는 중소 숙박업의 질적 개선에 앞장 서 왔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이었기에 힘든 부분도 있었다. 벌써 13년이 흘렀다. 경기도 한 사무실에 책상 두 개로 시작해 지금의 야놀자가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제 국내 숙박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여가기업으로 발돋움 하려한다. 오늘이 그 첫걸음이다.”

숙박 O2O기업 야놀자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7일 오전 강남구 테헤란로 야놀자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수진 대표는 야놀자의 지난 13년을 회상하며 글로벌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80여명의 취재진이 모여 영토 확장에 나선 야놀자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 일본 최대 OTA 라쿠텐과 업무 협약… 호텔 ‘헤이’ 공개

야놀자의 글로벌 진출 첫 무대는 일본이다. 앞으로 야놀자에서 일본 현지 숙박 및 여행 상품 구매가 가능하게 된다. 반대로 일본 국민들도 야놀자의 콘텐츠를 통해 한국 여행이 좀 더 쉬워질 전망이다. 야놀자가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쿠텐과 전략적 업무 제약을 맺으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9,5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라쿠텐은 온라인 여행을 포함한 자타공인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인 뉴욕양키스의 에이스 투수인 다나카 마사히로의 친정인 라쿠텐 이글스로도 국내에 널리 알려졌다.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 무네카츠 오타 대표는 “회사의 성장 속도와 경영자가 훌륭한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생각에 야놀자와 업무 협약을 맺게 됐다”면서 “앞으로 양사의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숙박 및 여행 상푸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라쿠텐과의 협업을 통해 일본 로컬 트립, 공유 숙박 등 차별화 된 여행 상품을 고객들에게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라쿠텐이 선보일 일본 현지 공유 숙박 상품도 국내에서는 야놀자를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일본에서는 오는 6월부터 공유 숙박이 합법화되면서 사업화의 길이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야놀자의 신규 호텔 브랜드인 ‘헤이(heyy)’가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헤이는 특정 컨셉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 특성에 맞는 색깔을 살린 숙박업소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야놀자는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관광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호텔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 김종윤 부대표는 “현재 3군데 부지에서 착공에 들어갔으며, 올해는 5개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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