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2일 MBC의 공정성 시비와 일상적인 방송 사고와 관련, “김재철 사장은 공영방송 BBC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사임한 BBC 사장을 본 받아 MBC사태를 책임지고 즉각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뉴스 조작’, ‘故 김근태 의원 명예훼손’, ‘자막 오기’, ‘꿀 먹은 아나운서’, ‘보도 내용과 다른 자막과 영상’과 같은 연이은 방송사고가 일어나는 MBC의 신뢰도 하락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 “MBC가 뉴스는 공정한 보도, 정확한 보도, 신속한 보도를 통해 신뢰도를 얻는다는 기초적 사실을 상기하지 않는 한 끝없는 추락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영국 공영방송 BBC가 MBC와 마찬가지로 추락하고 있지만 해법은 180도 다르다”며 “23년 동안 ‘BBC맨’으로 살아온 그가 사장직에 오른 지 불과 54일 만에 공영방송의 신뢰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는 모습과 ‘MBC맨’이었지만 편파방송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권력의 힘을 빌어서라도 자리를 지키려고 안간힘쓰는 김재철 사장의 모습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꼬집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BBC 조지 엔트위슬 사장은 “BBC가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물러나는 것이 명예로운 일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성명을 내고 사임했다.
 
지난달 BBC의 프로그램 ‘뉴스나이트’는 지난해 사망한 유명 TV 진행자 지미 새빌의 아동 성폭행을 조사한 기획물 방영을 보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BBC는 비난의 표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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