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광고 시장의 블루칩으로 등극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광고 시장의 핵으로 떠올랐다. 폐막 직후 무선청소기 모델로 발탁된 데 이어 의성마늘햄 모델을 꿰찼다.

8일 롯데푸드는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김민정 감독, 김은정·김영미·김선영·김경애·김초희 선수)을 ‘의성마늘햄’ 모델로 발탁해 공식 후원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롯데푸드는 오는 2019년까지 여자 컬링팀을 후원한다.

롯데푸드가 여자 컬링팀을 후원하게 된 배경엔 선수들의 고향이 ‘의성’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선수는 마늘로 유명한 경북 의성 출신으로 학교 선후배 사이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한켠에서 롯데푸드의 이번 후원 협약에 대해 불편한 시선을 보낸다. 앞서 여자 컬링팀을 패러디한 SNS 마케팅을 펼치다 뭇매를 맞은 바 있어 이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것이다. 롯데푸드는 폐막전인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안경 선배’로 불리는 김은정 선수를 패러디한 게시물을 올렸다 거센 역풍에 시달렸다. 여자 컬링팀을 향한 국민적 성원이 롯데푸드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는데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될 지 주목된다. 

여자 컬링팀은 가전 제품 모델로도 활동한다. LG전자는 이달부터 4년간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팀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후원 협약에 따라 여자 컬링팀은 앞으로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를 알리는 얼굴 역할을 하게 된다. LG전자는 청소기뿐 아니라 다른 생활가전 제품에도 여자 컬링팀을 기용할 계획이다.

광고 업계에서는 여자 컬링팀의 광고 모델 채용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촬영을 하는 등 방송 출연을 통해 이들의 주가가 더욱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다음날인 9일에는 KBS2 '연예가 중계'에서 여자 컬링 대표팀의 독점 인터뷰가 전파를 탄다.

한편, 여자 컬링팀은 지난달 폐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큰 활약을 펼쳤다. 경기 중 김은정 선수가 외친 ‘영미~’는 유행어가 됐으며, 컬링 경기를 흉내 내는 각종 패러디 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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