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캐피탈이 군인 출신을 대거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해 시선을 끌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캐피탈은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신규 사외이사 3인의 선임안이 상정된다.

한국캐피탈은 우선 금융감독원 출신인 정창모 씨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그는 한국은행 국제금융부와 금융감독원 북경사무소장을 지낸 바 있다.

군인 출신 2명도 사외이사 후보로 올랐다. 김명현 사외이사 후보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공군 제6탐색구조 비행전대장을 지낸 인사다. 또 다른 후보인 홍인수 씨는 군수사령부 헌병대장을 지낸 이력을 갖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 군인 출신 사외이사는 다소 이례적이다. 하지만 한국캐피탈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군인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해왔다. 업계에선 군인공제회가 대주주로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한국캐피탈의 지분 79.6%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사외이사가 충분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사외이사는 대주주와 경영진의 독단경영과 전횡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이에 일정한 수준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주요한 자질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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